안녕하세요 오리씨의 치과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임신 중 치과치료는 어느 시기에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임신 중에는 어떤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발육 중인 태아에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과 방사선 등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하는 특별한 전신적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중 치과치료는 가능한 시기와 치료 범위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은 임신 기간을 각 3개월로 나누어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합니다. 각 임신 시기별 태아와 산모에게 나타나는 특징을 간단히 줄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류 | 태아 | 산모 |
전기(임신 1~3개월) | 태아의 주요 기관들이 발생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유산이나 기형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입덧, 오심, 구토, 피로감이 발생합니다. |
중기(임신 4~6개월) | 태아의 성장이 계속 이루어지며 유치의 석회화가 시작됩니다. |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
후기(임신 7~9개월) | 태아의 성장이 계속 이루어지며, 조산의 위험에 주의해야 합니다. | 자세성 저혈압, 피로감, 우울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중 치과치료, 언제 가능할까?
임신 중 치과치료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로 알려진 임신 중기에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임신 초기에도 간단한 치과 치료나 응급처치는 시행할 수 있지만, 치과 치료 중에 발생하는 스트레스, 방사선, 약물과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유산이나 기형아가 발생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산모와 태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임신 중기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신 후기에는 산모가 반듯하게 누운 자세로 장시간 유지하면 자세성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치과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치과치료, 어디까지 가능할까?
가장 안정적인 시기로 알려진 임신 중기에는 일상적인 모든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에는 스케일링, 가벼운 잇몸치료 및 충치치료가 가능하며, 방사선 촬영이 필요하다면 치과에 구비된 납 방어복을 착용하고 촬영합니다. 다만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독증, 신장질환 등의 전신질환이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 치과 치료를 계획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에는 자세성 저혈압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치료는 분만 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비스듬히 누운 자세를 취하거나 치료하는 동안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나타나는 구강 내 변화
임신 기간 동안에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호르몬으로 인해 타액의 성분이 변화되기 때문에 충치과 잇몸병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임신 기간 중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구강 내 증상은 임신성 치은염입니다. 임신성 치은염은 잇몸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으로, 임신 중 증가하는 호르몬으로 인해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거나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입덧으로 인해 구강 위생 관리가 미흡하게 이루어진 경우에 발생합니다. 100명의 임산부 중 1명 꼴로 잇몸에 임신성 종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은 흔히 앞니의 잇몸에서 발생합니다. 임신성 종양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건드려지면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임신성 잇몸 변화는 출산 때까지 지속되고 적절한 구강위생 관리와 치석 제거를 하면 출산 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임산부의 구강건강관리 방법
임산부가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구강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 음식물을 섭취한 후 반드시 칫솔질을 합니다.
- 치실, 치간칫솔, 혀클리너와 같은 구강위생보조용품을 사용합니다.
-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습니다.
- 칼슘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거나 불소도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