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리씨의 치과이야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취의 원인과 구취치료 방법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흔히 입냄새라고 불리는 ‘구취’는 사전적으로 구강이나 비강에서 유래하는 불쾌한 냄새를 의미합니다.
구취는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증상으로, 보통은 가족이 이야기하여 알게되거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알게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본인의 입냄새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본인의 구취 유무를 확실하게 알아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다음의 사항을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구취의 증상
- 편도결석이 있다.
- 육안으로 혀를 내밀어서 보았을 때 하얗게 설태가 끼어있다.
- 입이 계속 바짝 마르는 증상이 있다.
- 후비루(코가래) 증상이 있다.
- 구강 내에서 알 수 없는 금속 맛이 느껴진다.
구취 자가진단 방법
- 깨끗한 컵이나 양 손바닥을 모아서 대고 숨을 내뱉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혀의 가장 안쪽을 찍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 치실로 치아 사이를 닦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 손등에 소량의 타액을 찍어 냄새를 맡아본다.
- 가까운 가족에게 직접 물어본다.
스스로 구취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구취를 유발하는 요인이 구강 내에 존재하는지 검진을 받아보거나 구강내과 전문의에게 구취 측정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취의 원인
구취의 원인은 크게 구강 내 요인과 구강 외 요인으로 구분되는데요. 구취의 원인 중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구강 내 요인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구취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OO이다.”
구취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설태입니다. 설태란 혀에 침착되는 백태로, 특히 혀의 뒷부분(1/3 부위)에서 발생하는 구취가 무려 60%를 차지합니다.
설태 뿐 아니라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치태와 치석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도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강 안에 타액이 적게 분비되는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습관이 있는 경우, 심한 충치나 잇몸병이 있는 경우, 아프타성 구내염이나 헤르페스에 감염된 경우, 치료했던 보철물이 맞지 않을 때도 구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구취의 각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은 하단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신질환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지만 전신질환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이 청결함에도 불구하고 구취가 난다면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본인의 전신질환 유무를 반드시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비동염이나 기관지염, 편도선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간 질환, 신장 질환은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입 안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며,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위궤양, 위암과 같은 소화기 계통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달걀이 부패하는 듯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신질환으로 인한 구취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내과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취를 유발하는 그 밖의 요인으로는 실제로는 구취가 나지 않는데도 구취가 난다고 느끼는 자아구취증, 흡연, 음주, 구취를 유발하는 음식물 섭취, 노화로 인한 구강 건조증, 스트레스, 공복이나 기상 시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 등이 있습니다.
구취치료 방법
구취는 성인 2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구강 증상인만큼 구취치료 방법은 꾸준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가벼운 구취 증상은 가정에서 직접 구강 관리 보조용품을 이용하여 자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1) 자가 구취치료 방법
설태와 치태는 구취의 주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식사 후와 취침 전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이러한 원인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질할 때는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10회 이상 닦아주고, 마지막에 칫솔이나 혀클리너를 이용하여 혀를 반드시 닦아줌으로써 설태를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구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혀 뒤쪽 1/3 지점을 꼼꼼히 닦아주도록 합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과 같은 구강 관리 보조용품을 별도로 사용하여 치아 사이에 붙어있는 치태를 제거하면 구강 내에서 유래되는 구취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과 해조류와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입냄새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됩니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아이스크림, 커피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구취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합니다.
불소치약이나 리스테린 같은 구강양치액을 사용하는 것도 구취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리스테린은 구취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뿐, 설태와 치태 같은 근본적인 원인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알코올이 들어간 구강양치액은 오히려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니 구강양치액을 고를 때 주의합니다.
(2) 전문가 구취치료 방법
그렇다면 치과에서 할 수 있는 구취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치석과 잇몸 염증이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면 치과의사의 진단 하에 치석 제거와 잇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과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항균성 양치 용액인 클로르헥시딘 용액을 일정 기간 사용하면 구강 내에서 살균작용이 일어나서 구취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클로르헥시딘 용액은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의사의 지시와 처방 하에 사용하도록 합니다.
오래되거나 잘 맞지 않는 보철물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잘 맞지 않는 보철물 틈 사이로 음식물 잔사가 끼어 들어가면서 부패하여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므로, 오래된 보철물을 교체하는 것이 적절한 구취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설태가 오랜 기간동안 두껍게 쌓여 직접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치석제거기를 이용하여 설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구취치료 방법도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구취치료 방법은 가까운 치과에서 상담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